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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이강인, PSG 이적 1년 만에 이적설 떴다…김민재 뛰던 나폴리행 거론

이강인(23)이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한 시즌 만에 이적설이 돌고 있다. 행선지는 김민재의 전 소속팀이기도 한 나폴리다. PSG가 추진 중인 빅터 오시멘 영입 과정에 이강인 카드가 활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폴리는 과거에도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나타낸 구단이기도 하다.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14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올여름 오시멘을 잔류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PSG는 이미 오시멘 영입을 위해 계약 기간과 연봉 등은 제안했다”며 “다만 PSG는 1억 2000만 유로(약 1769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어떻게든 줄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나폴리가 고려할 수도 있는 선택지는 카를로스 솔레로나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 루카스 베랄도”라고 전했다.실제 PSG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기정사실이 된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로라하는 공격수 영입설이 돌고 있다. 대표적인 후보가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26골) 오시멘이다. 지난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올 시즌도 오시멘은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다만 음바페가 계약 만료를 통한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다 보니, 음바페 이적 과정에서 이적료 수익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 1억 2000만 유로로 알려진 바이아웃은 PSG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액수다. 이 과정에서 나폴리가 오시멘의 이적료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이강인이라는 것이다. 실제 나폴리는 그동안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구단이기도 하다.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이적설이 돌았다. 결과적으로 나폴리 이적은 무산되고 이강인의 행선지는 PSG가 됐지만, 오시멘 이적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이강인의 영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다만 실제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이 구체화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강인의 트레이드설이 제기된 게 이탈리아 매체인 것처럼 어디까지나 나폴리 측 구상 중 하나다. 당장 PSG가 이강인을 트레이드 카드로 받아들일지가 첫 번째 관건이고,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강인이 나폴리 이적에 동의해야만 협상이 가능한 일이다. 나폴리보다 규모가 큰 데다 유럽 최정상에 도전하는 PSG 소속인 이강인이 굳이 나폴리행을 택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물론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른 팀이지만, 정작 이번 시즌은 세리에A 8위에 머무르고 있는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이강인이 PSG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것도 아니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 기간이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4년이나 더 남았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김명석 기자 2024.04.14 18:48
프로야구

[IS 포커스] 이름값·몸값 무의미...롯데 반등 만든 김태형표 선수단 관리

그야말로 제로 베이스에서 팀을 재건한다. '형님 리더십' 대명사,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말 대타로 나선 이주찬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고, 3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2연승과 올 시즌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두산 3연전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의 선수 기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았다. 일단 3차전 10회 말 대타로 이주찬을 투입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202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주찬은 그동안 1.5군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이끈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다. 아직 타격 능력을 증명하진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끝내기 승리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내줬다. 이 용병술은 승리로 이어졌다. 롯데는 두산 3연전 전까지 2승 7패에 그쳤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했지만, '봄에는 강한' 면모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팀 리더 전준우를 제외하면 모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5일 두산 1차전에서 노진혁 대신 박승욱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했다. 6일 두산 2차전, 7일 3차전에선 유강남 대신 1999년생 젊은 포수 정보근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일종의 메시지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올 시즌 롯데 키플레이어로 꼽힌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1루수로 낙점한 나승엽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현재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직접 움직였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논의해 강속구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LG에서 백업 3옵션으로 밀린 손호영 영입을 성사시켰다. 좌타자가 많은 내야진에 타격 잠재력을 갖춘 우타자를 보강한 것.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영입한 뒤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더불어 지명타자 자리에 그동안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역시 잠재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정훈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뺀 '전' 주전 유격수 이학주에게도 기회를 줬다. 두산 3차전은 김태형 감독의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 방침이 잘 드러난 경기다. 롯데는 0-2로 지고 있던 7회 말 팀 간판타자로 올라선 윤동희가 만루홈런을 치며 역전했지만, 바로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손호영의 송구 실책을 빌미로 대량 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내줬다. 두산 사령탑 시절 수비 기본기가 흔들린 선수를 가차 없이 교체했던 김 감독은 손호영을 바로 빼지 않았다. 아직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집중력 저하로 범한 실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손호영은 이어진 8회 말 공격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점을 추가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연장 10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치며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상황에서 대타 이주찬이 김태형 감독 믿음에 부응하는 적시타를 쳤다. 손호영을 교체하지 않은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7일 두산전은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더불어 기존에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름값·몸값 높은 선수들에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이 될 것 같다. 이는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4-2로 역전한 뒤 맞이한 8회 초 무사 1루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타자 허경민과의 승부 중 전미르로 교체했다. 두산을 이끌던 시절에도 종종 투수의 컨디션이나 기세, 타자와의 기싸움을 보고 승부 중 교체했다. 이 승부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 손호영이 실책 하며 역효과가 났다. 흔들린 전미르는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최준용 입장에서는 실점 여부가 아닌, 감독의 교체 자체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준용도 전임 감독 체제에서 불펜 주축으로 올라선 투수. 아직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는 강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김태형표 '직관 야구'가 개막 2주 차를 기점으로 고개를 들었다. 선수 기용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스포츠맨십에 어긋나거나,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언행을 하면 가차 없이 꾸짖거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동안 쌓은 커리어만 믿고, 투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6:00
메이저리그

'김하성과 헤어질 결심?' SD, 오프시즌 '내야수 타격왕' 영입 시도

내야수 김하성(29)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마이애미 말린스)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 건 김하성과 맞물린 포지션 정리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아라레스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 외야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아라에스가 영입되면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수로 바꾸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디어슬레틱은 '연봉이 1060만 달러(143억원)인 아라에스의 자리를 마련할 방법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려놓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고 아라에스를 1루로 플레이하는 거’라고 전했다. 사치세 초과 문제로 팀 연봉을 줄인 샌디에이고로선 현재 선수단 규모를 영입하면서 아라에스의 연봉을 더하는 게 부담이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화살이 김하성 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라에스는 왼손 교타자.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오른손이다. 디애슬레틱은 '아라에스의 콘택트 기술은 왼손 타자가 부족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환영받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마이애미 팀 내 사정 등이 맞물려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올 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4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번 아라에스 영입설을 허투루 보기 어려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3:47
프로야구

[IS 포커스] 2·3루 주전 공석...주춤한 롯데, 손호영 영입으로 드러낸 재정비 의지

개막 4연패를 당하며 고전하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우타 내야수' 손호영(30)을 영입해 전열 정비를 도모했다. 이를 통해 선수단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는 지난 30일 입단 4년 차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보내고 내야수 손호영을 영입했다. 군 복무를 마친 강속구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출혈을 감수했다. 개막 일주일 만에 트레이드를 시도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1일 홈(부산 사직구장) NC 다이노스전에서 우강훈을 선발 6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다. 롯데는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 주전 3루수이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한동희가 오는 군 복무를 위해 상무 야구단으로 향한다. 롯데는 이 변수를 대비하기 위해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한동희가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이탈하는 변수가 생겼고, 김민성도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최근 롯데가 NC와 치른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선발로 밀려났다. 원래 2루수로 쓰려던 선수를 3루에 기용한 것부터가 계획에서 어긋난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루수로 나선 오선진·박승욱·최항도 존재감이 미미했다. 주전으로 내세우기엔 무게감이 약한 선수들이라는 평가다. 손호영도 엄밀히 LG에서 백업 요원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타석에 나설 기회가 주어지면 더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은 선수다. 염경엽 LG 감독도 손호영이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고 했다. 손호영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고교 졸업 시점에서 드래프트에 지명받지 못했고, 대학(홍익대) 진학 뒤 기량이 성장, 메이저리그(MLB) 구단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하며 미국 무대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다가 2020 KBO 2차 신인 드래프트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LG 내야진에서도 '1군 선수'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종종 백업 요원으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다. 염경엽 LG 감독은 팀 주전 내야수 문보경이 군 입대를 하며 생길 공백을 대비해 지난 시즌 손호영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하지만 문보경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를 받으면서, 손호영의 자리는 애매해졌다. 결국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롯데 내야진엔 우타자가 부족하다. 좌투수가 등판했을 때 쓸 선수가 마땅치 않을 때도 있었다. 손호영은 그렇게 찾고 있던 우타자이기도 하다. 이번 트레이드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롯데는 31일 NC전을 앞두고 주전 1루수로 내세웠던 나승엽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개막 4연패 포함 6경기에서 1승 5패로 그치고 있는 상황. 김태형 감독이 처음으로 팀 기강을 잡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더불어 프런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안 좋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 프런트와 현장이 보여준 움직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13:36
산업

할리 타는 제약계 '이단아' 김정균, '보령 1조 매출'과 '우주시대' 연다

보령이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4년 매출 1조원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할 정도로 자신감이 묻어난다. 보수적인 제약업계의 ‘이단아’로 꼽히는 오너가 3세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신사업 추진 등으로 상위제약사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내 항암제 1위, 케이캡 장착 1조 시대 활짝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중견제약사 중 두드러진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균 대표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직접 2024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 목표액을 제시했다. 보령은 상장사로는 드물게 매출을 직접 외부적으로 공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3년에도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목표를 공시했는데, 이를 달성하며 신뢰를 두텁게 쌓은 바 있다. 보령의 2023년 실적은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이었다. ‘1조 클럽’ 가입은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명실상부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도약을 알리는 숫자다. 전통의 제약사 중 2023년 기준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은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광동제약 정도다. 바이오 회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포함된다. ‘1조 클럽’ 가입은 톱10 제약사로의 도약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령은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제약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장두현 대표이사는 “2024년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적극적인 시장지배력 확대는 물론, 연속적인 혁신을 위한 중장기 기반을 구축하는데 올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600억원에서 단숨에 매출 1조원 돌파가 가능한 이유는 HK이노엔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보령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부문에서 매출 1위인 케이캡의 공동 판매를 맡았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에 케이캡의 연매출 1700억원을 더하면 1조원을 상회하게 된다”며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부문 점유율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항암제 분야에서 확고한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리지널 브랜드를 인수하는 LBA(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LBA는 높은 시장 점유율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이다. LBA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제형을 바꾸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해왔고, 2020년에는 부문급으로 확대하는 등 전문화된 항암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1년 혈액암 전문그룹에 이어 2024년 폐암팀이 신설되기도 했다. 김정균 대표는 “수입 의존이 큰 필수 항암제를 LBA 전략으로 국내 생산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공학 전공 김정균, 차원 다른 우주사업 열망 김정균 대표는 제약사 오너가로는 이례적인 공대 출신이다. 미국 미시건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공학도인데다 가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회사에 출근할 정도로 행보가 남다르다. 시원한 헤어 스타일도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1985년생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답게 새로운 시도들도 돋보인다. 임직원, 주주, 관계자들과의 소통에도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다른 CEO와는 달리 매년 ‘CEO 편지’ 통해 ‘우리가 하는 일’, ‘보령이 바라보는 기회들’, ‘기업가치 제고’ 등과 관련해 개인적인 견해를 솔직하고 상세하게 밝히고 있어 주목을 끈다. 특히 제약업과는 차원이 다른 우주사업을 신사업으로 콕 찍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주사업 열망은 인류의 우주 개척 흐름과 맞닿아있다. 2022년 우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알린 보령은 지난해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회를 발전시키고 있다. 2023년 미국 우주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었고, 올해 1월 설립 절차를 마치며 ‘브랙스 스페이스’의 출범을 알렸다. 김 대표는 “미 항공우주국(NASA) 및 글로벌 주요 우주기업과 함께 전략적인 협업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2024년은 파트너들과 ‘인류의 우주장기체류’에 대한 해결책을 본격적으로 함께 찾아가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이후 중단됐던 대한민국 우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아가 우주에 우리나라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힐 정도로 우주사업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다. 김 대표는 제약과 우주 관련 사업을 '투트랙'으로 설정하며 보령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약과 우주 사업으로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는 게 김 대표가 정한 보령의 미래 방향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사업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오너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8 07:01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158㎞' 광속구+140㎞ '초고속' 커브 던졌지만...글래스노우, 자기 실수에 '패전 위기'

LA 다저스가 개막전 선발로 출격시킨 타일러 글래스노우(31)가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고도 본인의 송구 실수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글래스노우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기록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LA 출신인 글래스노우는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영입됐다. 지난해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였지만 고향 팀으로 트레이드됐고, 바로 5년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다저스가 그를 영입한 건 160㎞/h 육박하는 강속구와 140㎞/h에 달하는 커브, 145㎞/h를 넘기는 슬라이더를 던질 줄 알았기 때문이다. 믿는 만큼 에이스로 그를 선택했다. 글래스노우는 이적하자마자 열린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개막전 선발의 주인공까지 됐다.구위는 기대대로였다. 이날 글래스노우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고루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시속 98.3마일(158㎞/h)을 찍었다.1회는 압도했다.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올스타 테이블세터 잰더 보가츠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장기인 하이 패스트볼, 그리고 장신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와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했다. 이어 왼손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그를 공략하려 했으나 148㎞/h에 달하는 고속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2회 역시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땅볼로, 5번 타자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주릭슨 프로파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는 내줬지만,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땅볼로 간단히 2회도 마무리했다. 3회, 볼넷 하나가 빌미가 돼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타일러 웨이드에게 볼넷은 내준 글래스노우는 폭투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잭슨 메릴의 진루타로 2사 3루.노련한 보가츠가 흔들리는 글래스노우를 손쉽게 공략했다. 그는 글래스노우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 고속 슬라이더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밀어 웨이드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생산했다.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나온 첫 점수였다.타선의 도움을 받아 점수는 만회했지만, 글래스노우는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마차도에게 내준 스트레이트 볼넷 후 다시 흔들렸다. 후속 타자 김하성 타석에서도 위기를 끊지 못했다. 첫 2구 볼을 던진후 2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내 다시 연달아 볼을 던져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본인 실책까지 겹쳤다. 후속 타자 프로파가 번트를 시도했을 때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 했지만, 1루 송구가 빗나가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1-2 샌디에이고의 역전. 타티스 주니어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불은 껐으나 구위에 걸맞은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실점은 많지 않았으나 다저스는 글래스노우를 길게 쓰지 않고 마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 벤치는 6회 지난해 셋업맨 라이언 브레이저로 마운드를 교체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0 21:03
배구

아이돌에서 에이스로...김지한 "외모는 성진이가 낫죠...저는 우승 하겠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올 시즌 홈경기가 열리는 장충체육관 내 카페에서 특별한 식음료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팀 간판선수로 거듭난 김지한(25)의 이름을 따서 만든 '김지한 세트'다. 팝콘과 아이스티 그리고 선수 포토카드로 구성돼 있다. 현장을 찾은 배구팬들이 구매 후기를 쏟아낼 만큼 화제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지한은 올 시즌 V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로 올라선 선수다. 13일 기준으로 국내 공격수 득점 2위(419점) 공격종합(52.19%)은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준수한 외모와 빼어난 신체 조건(1m94㎝)으로 팬심을 사로잡으며 '장충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식음료 이벤트뿐 아니라 홈 서브석에 '김지한 BOX석'을 만들고, 다양한 굿즈와 선예매권으로 구성된 멤버십을 판매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집중했다. '배구 성지' 장충체육관엔 김지한의 이름이 가득하다. 이적만 두 번, 강해진 멘털 김지한은 코트 밖에서 한결 차분하다. 지난 7일 우리카드 훈련장(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김지한 세트 구매 뒤 인증샷을 보내주시는 지인이 많아졌다. 배구장에서도 이전보다 관심이 높아진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하다"라면서도 "결국 코트에서 내 몫을 해내야 이런 관심도 받는 것 같다. 할 일이 분명하기 때문에 배구 외적인 부분은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지한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지명됐지만, 군 복무(국군체육부대) 중이었던 2020년엔 한국전력, 2022~23시즌을 앞두고 다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 됐다. 두 번이나 타의로 팀을 옮긴 기억은 김지한을 더 강하게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두 번째 트레이드 때는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에 자책했다. 더 이를 악물고 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준비된 김지한에게 비로소 기회가 왔다. 2022년 12월,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였던 리버만 아가메즈가 부상을 당해 이탈한 자리를 메우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지한은 "아가메즈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내겐 기회가 된 것 같다. 그래도 묵묵히 잘 준비했던 게 큰 힘이 됐다. 운이나 컨디션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김지한을 성장하게 한 요인은 또 있다. 2017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진출 쾌거를 합작한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경쟁 시너지다. 김지한은 "서로 자극을 받으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젊은 선수들 사이 스토리텔링이 있는 건 배구팬에게도 흥미가 될 것 같다"라며 반겼다. 아이돌 같은 외모로 주목받는 임성진에 대해 김지한은 "외모는 (임)성진이가 훨씬 낫다"고 웃으며 저는 올 시즌 우승을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승 이끌면 MVP 후보 우리카드는 설 연휴까지 올시즌 19승 9패·승점 55를 기록하며 남자부 1위를 지켰다. 오프시즌 주포 나경복과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적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세터 한태준과 김지한을 중심을 팀을 재편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반전 드라마를 보여준 우리카드는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한은 우리카드 에이스로 자리매김해 지난 8시즌 동안 이 자리를 맡았던 나경복을 지우고 있다. 김지한은 "솔직히 내년에는 내 이름이 진짜 에이스로 인정받길 바란다.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를 이어간다면 언젠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우승을 향한 열망도 감추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소속이었던 2018~19시즌,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당시 김지한은 벤치 멤버였다. 그는 "올 시즌은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기쁨이 다를 것 같다. 꼭 해내고 싶다"라고 했다.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 김지한은 유력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김지한은 "솔직히 MVP 수상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래도 올 시즌 포지션(레프트) 베스트7에는 이름을 올리고 싶다. 국내 선수 득점 1위도 도전하고 싶다. 원래 목표는 분명히 잡는 편"이라고 했다. 김지한은 올 시즌 가장 큰 성장에 대해서 "이전보다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게 익숙해졌고, 상대 코트를 공략하는 시야도 넓어진 점"이라고 했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서브 리시브가 부족하다. (대한항공) 정지석 선배님처럼 전천후 선수가 되고 싶은데, 선배님의 리시브 능력과 비교하면 60% 수준인 것 같다"라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는 "계속 부족한 점을 채울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5 06:30
메이저리그

폴랑코 영입한 시애틀, 이번엔 초당 8.87m 주파 '유틸리티 모터' 장착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공격적인 트레이드로 '유틸리티 모터'를 영입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시애틀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내·외야수 사마드 테일러(26)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트레이드 대가로 향후 선수나 현금을 줄 예정이다. 내·외야 모두 가능한 테일러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31경기를 뛰었다. 성적은 타율 0.200(60타수 12안타) 4홈런.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주루가 강점이었는데 MLB에서 8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했다.테일러는 마이너리그 통산(7년) 179도루를 기록한 '준족'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02 8홈런 55타점으로 활약했는데 도루 43개로 존재감을 보였다. 인터내셔널리그(IL)에서 도루 40개를 해낸 6명(1위 데이비드 해밀턴·57개)의 선수 중 하나였다. 2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3루는 물론이고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초당 29.1피트(8.87m)로 전력 질주가 가능해 대주자로도 가치가 높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옵션까지 남아 있어 활용 폭이 넓은 편이다. MLB닷컴도 '(테일러가 시애틀의) 빅리그 로스터를 더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해줄 거'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 시애틀은 전날 선수 4명을 내주는 대가로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호르헤 폴랑코(31)를 영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폴랑코는 올해로 빅리그 11년 차 베테랑. 2014년 빅리그 데뷔부터 미네소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지난해에는 80경기에 출전, 타율 0.255(302타수 77안타) 14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올스타에 선정된 준척급 내야 자원이다.MLB닷컴은 '폴랑코는 시애틀 프런트가 수년간 탐냈던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만족할 만한 선수를 영입한 만큼 '출혈'이 작지 않다. 시애틀은 폴랑코의 대가로 투수 저스틴 토파(33)와 앤서니 데스클라파니(34)외야수 가브리엘 곤살레스(20) 투수 대런 보웬(23)을 내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1 11:23
프로야구

"주루는 기복이 없다"...김혜성이 말하는 MLB 도전 경쟁력

김혜성(25)은 히어로즈표 5번째 빅리거를 노린다. 소속 구단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까지 받아낸 그에게 이제 남은 건 2024시즌 자신의 경쟁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강점 강화와 약점 보완 등 여러 가지 노선이 나올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이 공식화된 뒤 발 빠르게 그를 소개했다. 이전가지 MLB 진출을 노린 KBO리그 소속 선수들과 비교해 파워 툴이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지만, 삼진과 볼넷 비율이 이상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김혜성은 2021시즌 97개였던 삼진을 2023시즌 77개까지 줄였다. 타율은 0.304에서 0.335로 상승했다. '전성기에 진입하고 있는 내야수'라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이 최근 3시즌(2021~2022) 기준으로 홈런은 14개지만, 2루타는 67개라는 점도 주목했다. 무엇보다 119번 시도해 105번 성공하며 빼어난 성공률(88.3%)을 남긴 도루 기록도 주목했다. 현재 김혜성이 KBO리그 대표 내야수라는 데 이견은 없다. 그는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 동시 석권을 해냈고, 2023시즌은 최다 안타와 타율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꾸준히 기량이 성장하며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검증했지만, 그것만으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앞서 키움에서 기량을 증명한 뒤 포스팅을 통해 MLB로 진출한 내야수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모두 거포라는 수식어를 얻은 선수들이다. 5툴 플레이어 능력이 더 부각되는 김하성도 KBO리그에서 뛴 마지막 시즌 30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트레이드루머스도 언급한 것처럼 김혜성에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하긴 어렵다. KBO리그와 MLB 사이 빠른 공의 구속 차이로 인해 적응기도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김혜성이 MLB에 입성하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콘택트 외 능력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김하성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KBO리그 기록을 기준으로 김혜성이 김하성을 앞서는 건 도루다. 김혜성은 2021시즌 46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단일시즌 기준 3번이나 30도루 이상 기록했다. 도루는 트레이드루머스도 주목한 김혜성의 강점이다. 김헤성도 도루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MLB 진출 의사를 처음 드러낸 뒤 자신의 경쟁력를 묻는 말에 "타격과 수비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주루는 기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적응 과정 없이 (주루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내 강점"이라고 했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단일시즌 최다 도루가 33개였던 김하성은 2023시즌 MLB에서 38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남겼다. 베이스 크기 확대와 견제 수 제한 등으로 인해 더 적극적은 주루가 가능했다. 주루만큼은 김혜성이 김하성을 앞선다. 트레이드루머스는 "파워가 부족한 점은 김혜성의 매력을 제한할 수 있지만,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타석에서도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좌타자다. 다음 겨울, 스피드와 콘텐트 능력을 갖춘 2루수로 관심을 끌 수 있다"라고 했다. 2024시즌을 마치며 뉴욕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 타격왕 출신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혜성이 그들이 떠난 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2 11:23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보강에 ‘김하성 트레이드’까지 거론, FA 류현진은 어때?

선발 투수 보강이 시급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류현진을 품을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다수의 기사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이끌던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닉 마르티네즈(신시내티 레즈)가 FA(자유계약선수) 새 팀을 찾았다”라며 구단의 현 상황을 전하면서 다른 기사를 통해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의 뒤를 받칠 선발 투수들이 필요하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선발투수를 강화하기 위해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트레이드 후보는 내야수 김하성이다. 매체는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 “김하성은 이미 ‘(트레이드 후보로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한다면 내야에 큰 구멍이 생기겠지만, 내야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비싸다.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도 향후 빅리그 내야진에 포함될 수도 있다”라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 해 선발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은 보강이 시급하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투수진은 후안 소토와 맞바꾼 마이클 킹과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 등인데 이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매체 역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발 투수를 한 명 이상 추가하는 것이 샌디에이고의 우선 순위다”라고 전했다. 꼭 트레이드가 아니라 FA 영입도 노려볼 만하다. 샌디에이고는 4명의 선발 FA 중 루고에게 유일하게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고는 캔자스시티와 3년 4500만 달러(약 59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매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루고에게 4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캔자스시티보다 연평균 금액이 낮았다. 하지만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루고에게 제안을 할 만큼 예산 여유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류현진도 현재 FA로 팀을 찾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이 끝난 그는 MLB 구단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류현진은 이번겨울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꾸준히 연결돼 왔다. 아직 거취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샌디에이고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도 샌디에이고가 영입할 가치가 있는 선발 투수들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이 투수 친화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뛴다면 기록은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영입을 추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몸값도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몸값이 나온 가운데, 자금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샌디에이고도 영입 전선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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